“우리는 단순한 필러가 아니라, 재생을 만든다.” 항노화 산업의 중심축이 ‘미용’에서 ‘재생’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메디팹이 그 변화의 한가운데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키토산과 탈세포기질(dECM) 기반 재생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킨케어를 넘어 탈모와 관절 재생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메디팹은 290억원 투자 유치로 성장성을 입증하며 코스닥 상장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실에서 출발한 기술을 산업으로 연결해온 차미선 대표를 만나, 재생의료 기반 항노화 산업의 현재와 가능성을 들어봤다.

연구자에서 창업가로, 재생의료 강소기업이 되기까지
고령화와 웰에이징(Well-aging) 트렌드 확산으로 항노화 산업은 단순 미용을 넘어 ‘재생’과 ‘치료’의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세포·조직 단위에서의 회복을 유도하는 재생의료 기술이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최근 누적 약 2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메디팹의 행보는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꼽힌다.
차미선 메디팹 대표는 부산대학교 미생물학 박사, 서울대학교 박사후연구원과 연구교수를 거친 전형적인 연구자 출신 창업가다. 재생의학과 바이오 소재 연구에 오랜 시간 몰두해온 그는,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한계를 체감하며 창업을 결심했다.
2016년 설립된 메디팹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핵심 기술은 ‘키토산’과 ‘탈세포기질(dECM)’ 기반 재생 플랫폼이다. 키토산은 항염·항균 특성과 조직 재생에 유리한 소재로 오래전부터 주목받았지만, 낮은 수용성과 안전성 확보가 어려워 실제 의료소재로의 상용화에는 기술적 장벽이 존재해왔다.
차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용성 키토산과 체내에서 액상에서 젤로 변환되는 ‘리퀴드 투 젤(Liquid-to-Gel, LTG)’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시술 편의성과 적용 범위를 동시에 넓힌 핵심 기반 기술로, 주사형과 도포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확장 가능하다. 현재 스킨부스터와 필러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되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창업 초기 메디팹은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 스타트업이었지만, 차 대표는 빠르게 사업 구조의 전환 필요성을 인식했다.
“투자를 받아 연구개발만 반복하는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어렵습니다. 시장에서 실제 사용되는 제품을 통해 수익을 만들고, 그 기반 위에서 재생의료 기술을 확장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차 대표는 메디팹을 연구 중심 조직에서 시장 중심 조직으로 체질을 전환하며, 기술–제품–매출–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왔다. 초기에는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면, 이후에는 의료기기, 스킨부스터, 바이오소재 등으로 제품화와 유통, 브랜드 구축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가며 ‘연구와 시장의 단절’ 문제를 최소화하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다.
현재 메디팹은 수용성 키토산 기반 스킨부스터 ‘레스노베 크리스탈 플러스(Res Novae Crystal Plus)’를 상용화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차세대 안면필러 ‘LTG-S’(4등급 의료기기)는 국내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차 대표는 “LTG-S는 피부 재생과 회복에 특화된 차세대 안면필러로 향후 미용의료 분야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맞춤형 조직 재생 바이오소재 시장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메디팹의 매출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100억원, 지난해에는 120억원 수준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팹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레스노베 크리스탈 플러스. 천연 수용성 키토산 원료에 기반해 생체 적합성과 항균·항염 등 피부 미세 환경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5세대 스킨부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키토산·dECM 기반 재생 플랫폼, 스킨케어·탈모·관절로 확장
메디팹의 경쟁력은 개별 제품이 아닌 ‘재생의료 플랫폼 기술’에 있다. 핵심 기술인 ▲키토젠 ▲리젠트릭스 ▲키토제닉스가 대표적이다. 이 기술들의 기반이 되는 키토산과 탈세포기질(dECM)은 피부, 모낭, 연골 등 다양한 조직에 적용 가능한 소재로, 하나의 기술이 여러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특정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실제로 메디팹은 동일한 기술을 바탕으로 스킨케어, 탈모, 의료소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여러 사업을 동시에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플랫폼을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하는 과정입니다. 스킨케어 연구를 하다 보면 탈모가 보이고, 탈모 연구를 깊이 하다 보면 관절 재생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스킨케어 분야는 메디팹이 가장 먼저 성과를 낸 영역이다. 뷰티-테크 브랜드 ‘레스노베(Res Novae)’를 중심으로 뷰티 디바이스, 더마코스메틱, 클리닉용 스킨부스터까지 아우르는 통합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도포형 스킨부스터 ‘레스노베 크리스탈 플러스’는 전국 약 100여 개 클리닉에 도입되며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이후 동국제약과 총판 계약을 통해 공급망을 넓히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메디팹은 향후 주사형 스킨부스터와 고기능성 제품군을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병행할 계획이다. K-뷰티와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성장세는 메디팹의 해외 확장 전략에 긍정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탈모 시장, 관리에서 재생으로 접근!
탈모 시장 역시 메디팹이 주력하는 핵심 영역이다. 차 대표는 탈모 문제를 단순한 모발 관리 차원이 아니라 두피와 모낭 환경을 회복하는 재생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두피의 염증, 산화 스트레스 등은 모낭 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탈모의 핵심은 모낭 자체보다 모낭 주변 미세환경에 있습니다. 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 등 두피 환경이 무너지면 모낭 기능도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개발된 ‘레스노베 스칼프 MD’는 식약처 2등급 의료기기와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스프레이 타입 의료기기로, 두피 염증 완화와 재생 환경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모발이식 후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모낭 생존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두피 디바이스 ‘하이퍼 샷(Hyper Shot)’은 국내 최초로 동시 침투 마이크로포레이션(MICROPORATION™) 기술을 적용해 두피 순환과 유효 성분 전달력을 높인 제품으로, 홈쇼핑 채널에서 완판과 누적 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차 대표는 탈모 시장의 성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탈모 관리 시장이 고령화와 스트레스 증가, 생활습관 변화 등의 영향으로 연 12% 이상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두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 홈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차 대표는 “기존 탈모 시장이 샴푸와 영양제 중심의 관리 단계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재생 기반 치료와 관리가 결합된 시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의료기기 인증 기술력과 병·의원 전용 홈케어 솔루션을 통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차미선 대표가 초임계 유체 생산실에서 연구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곳은 바이오소재 전문 기업 메디팹의 독자 기술인 초임계 이산화탄소(scCO₂) 공정 기반 수용성 탈세포기질 제조 시설이다.
관절 재생 치료, 메디팹이 바라보는 장기 전략
관절 재생은 메디팹이 장기적으로 집중하는 분야다. 현재 관절 치료는 통증 완화 중심의 주사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조직 회복까지 연결되는 치료는 제한적이다. 이러한 한계는 재생의료 기술이 주목받는 배경이기도 하다.
메디팹은 키토산과 탈세포기질(dECM)을 활용해 염증 완화와 관절조직 재생까지 동시에 유도하는 차세대 주사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전략과제로 선정돼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입니다. 자사가 보유한 키토산과 탈세포기질 기술을 활용해 항염과 조직 재생을 동시에 유도하는 치료제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1~2년 내 임상에 진입하고, 2030년 허가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차 대표는 “에스테틱 중심의 재생 플랫폼 기술이 정형외과와 만성질환 치료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메디팹이 지향하는 재생의료 기업의 모습도 바로 이러한 확장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290억원 유치…‘속도’보다 ‘검증’을 택하다
메디팹은 메디컬 에스테틱을 넘어 근골격계 질환과 난치성 상처 치료 등 보다 폭넓은 치료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은 투자 시장에서도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시리즈B 투자에서 238억원을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약 290억원을 확보했다. 당초 150억원 규모로 계획됐던 라운드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최종 투자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메디팹이 보유한 키토산 기반 바이오 소재 기술과 재생의료 플랫폼의 확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피부 재생 소재와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주요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차 대표는 상장 계획에 대해서도 ‘속도’보다 ‘검증’을 강조했다.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임상과 인허가를 통한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단기적인 기업가치 상승보다 임상과 기술 검증, 실적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키토산 스킨부스터의 임상 및 인허가, 뷰티 디바이스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레스노베’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메디팹은 향후 프리IPO 투자 유치를 거쳐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년 기업을 목표로, 재생의료의 본질에 집중
차 대표는 단기적인 수익이나 엑시트보다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메디팹은 단순한 필러 회사가 아닙니다. 스킨케어와 에스테틱 사업은 기술 확장의 출발점이며, 궁극적으로는 미용·코스메틱·에스테틱·치료제 영역까지 ‘토털 안티에이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항노화 기업이 되는 것이 메디팹의 최종 목표입니다.”
차 대표는 항노화 기술이 미용을 넘어 향후 ‘건강과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람의 몸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회복 능력을 기술로 구현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50대, 70대가 되어서도 지금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것, 그것이 메디팹이 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연구실에서 출발한 재생의학 기술이 뷰티 산업을 거쳐 항노화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메디팹이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17일 메디팹 본사를 찾아 차미선 대표를 직접 만나 창업 스토리와 기술 경쟁력, 그리고 재생의학 기반 항노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들어봤다.

의료기기와 스킨 부스터 등을 생산하는 메디팹 내 GMP 인증을 받은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차미선 대표.
Q. 연구자가 창업가로 전환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연구를 하며 늘 느꼈던 한계는 “좋은 기술이 왜 실제 의료 현장까지 이어지지 못할까”라는 점이었습니다. 연구실에서는 가능성을 입증하지만, 산업화 단계에서는 기술적·제도적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디팹의 핵심 기술이 된 키토산 기반 생체 소재 역시 마찬가지였죠. 이 과정에서 저는 좋은 기술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산업이라는 실행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메디팹은 그 문제의식에서 시작됐습니다. 연구 성과를 실제 삶의 변화로 연결하고자 한 도전이 창업의 출발점이었습니다.
Q. 연구자 출신 CEO로서 기업을 운영하며 겪은 시행착오도 많았을 텐데요. 그로 인해 배운 점이 있다면요?
기술의 완성도만으로는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기술 완성도만큼 시장 타이밍, 즉 시장 진입 시점과 실행 속도가 매우 중요하죠.
저 역시 창업 초기에는 조직 재생 플랫폼 기술과 바이오프린팅 개발에 집중했지만 시장 장벽을 체감하며 방향을 전환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 메디팹은 ‘시장 중심 전략’으로 전환해, 빠르게 적용 가능한 제품부터 출시하고 그 결과를 다시 연구개발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시장이 곧 실험실 ▲실행이 전략을 이긴다 ▲플랫폼 중심 확장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메디팹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한 배경은 여러 시행착오의 경험에서 비롯된 거군요.
바이오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메디팹은 초기부터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병행해 매출이 다시 R&D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재생의료 소재 플랫폼 기술이 장기 성장의 축이라면, 메디컬 에스테틱과 더마코스메틱 사업은 이를 지탱하는 기반입니다. 이 두 축이 함께 작동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Q. 메디팹이 지향하는 ‘재생의료 기반 항노화 기업’은 무엇입니까? 중장기 포트폴리오가 궁금합니다.
기존 에스테틱 산업이 외형 개선에 집중했다면, 메디팹은 조직의 ‘재생 능력’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이를 위해 ▲수용성 키토산 기반 소재 플랫폼 ‘키토젠(Chitogen™)’ ▲재생 신호 전달 플랫폼 ‘리젠트릭스(Regentrix™)’ ▲융합 기술 ‘키토제닉스(Chitogenix™)’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키토젠(Chitogen™)은 수용성 키토산 기반의 고순도 바이오 소재 플랫폼으로, 메디팹 재생 소재 기술의 출발점입니다.
세계 최초 개발한 리젠트릭스(Regentrix™)는 탈세포기질(dECM) 기반 재생 신호 플랫폼으로, 조직 재생에 필요한 생체 신호를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두 기술을 결합한 키토제닉스(Chitogenix™)는 차세대 재생 플랫폼으로 메디컬 에스테틱과 재생의학 분야에서 다양한 응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메디컬 에스테틱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향후 피부·탈모·관절 재생 등으로 확장해 글로벌 재생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핵심 기술인 ‘키토산’과 ‘탈세포기질(dECM)’ 기반 재생 플랫폼의 차별성은 무엇입니까?
핵심은 ‘재생 신호를 만드는 소재’라는 점입니다. 기존 소재가 물리적으로 조직을 채우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 메디팹은 세포가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키토산은 항염과 조직 재생에 유리하지만 낮은 수용성과 가공이 어려운 소재인데, 메디팹은 오랜 연구 끝에 의료용으로 가공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 ‘키토젠(Chitogen™)’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 개발한 탈세포기질(dECM) 기반 리젠트릭스(Regentrix™)는 세포가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신호를 전달하도록 설계했습니다. 특히 초임계 유체 공정을 통해 면역원성과 불필요한 성분은 제거하면서도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재생에 필요한 유효 신호는 최대한 보존하는 기술을 구현해낸 겁니다.
이 두 기술을 결합한 키토제닉스(Chitogenix™)는 인체 재생 메커니즘을 모방한 ‘생체모방 기반 플랫폼’으로, 다양한 재생의학 분야로 확장 가능한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현재 이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스킨부스터 제품의 임상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 진행한 ‘키토산-dECM 탈모 치료 플랫폼’ 연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메디팹 기술의 ‘과학적 검증’과 ‘확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를 통해 메디팹의 원천 기술인 수용성 키토산과 키토제닉스의 효과가 입증됐고, 기존 에스테틱 중심 기술이 탈모 치료라는 의료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모낭 자체보다 ‘두피 환경’을 개선하는 접근으로, 향후에는 두피뿐 아니라 다양한 조직 재생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Q. 스킨케어·탈모·관절 재생 등 각 분야별 성과와 기술 로드맵이 궁금합니다.
메디팹의 기술은 코스메틱 → 메디컬 에스테틱 → 재생 치료 영역으로 단계적으로 확장되는 구조입니다. 현재는 ‘레스노베(Res Novae)’ 브랜드를 중심으로 스킨케어와 두피 케어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죠. 뷰티 디바이스 ‘코어임팩트’는 누적 판매 6만대를 돌파했고, 전문가용 스킨부스터 ‘레스노베 크리스탈 플러스’도 100여 개의 전문 클리닉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탈모 분야에서는 두피 디바이스 ‘하이퍼샷’을 비롯한 두피 케어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탈모 치료 플랫폼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조직 및 관절 재생 치료까지 확장해 본격적인 재생의학 영역으로 진입할 계획입니다.
Q. 뷰티-테크 브랜드 ‘레스노베’ 주요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입니까?
레스노베는 메디팹의 재생 소재 기술을 피부와 두피 관리 영역으로 확장한 뷰티-테크 브랜드입니다. 스킨케어, 디바이스, 클리닉용 스킨부스터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돼 있으며, 특히 액상이 체내에서 젤로 변환되는 LTG 기술을 적용해 유효 성분의 전달력과 지속성을 높였습니다. 디바이스와 바이오 소재 기술을 결합한 ‘통합 안티에이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Q. 두피 디바이스 ‘하이퍼샷’, 엑스퍼트샷 스칼프 앰플 등 두피 케어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기술 기반 제품’에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단순 제품이 아니라 재생 소재와 디바이스가 결합된 솔루션으로, 두피 환경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특히 성분 전달 효율을 높이는 디바이스 구조와 통합 관리 시스템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 것이 시장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 메디팹의 향후 성장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의 균형입니다. 현재 ▲재생 소재 기술 고도화 ▲글로벌 메디컬 시장 진출 ▲라이프사이클 기반 항노화 솔루션 확장이라는 세 가지 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피부, 두피, 조직 재생을 아우르는 ‘토털 안티에이징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누적 투자금 290억원을 유치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메디팹을 높게 평가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메디팹이 구축해온 ‘기술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시장의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차별화된 재생의료 소재 플랫폼 기술, 브랜드 ‘레스노베’를 통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 그리고 차세대 스킨부스터 기술에 대한 기대 등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춘 기업이라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특히 LTG(Liquid to Gel)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스킨부스터 등 미래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이 투자자들에게 높인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Q. 2027년 말~2028년 초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장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코스닥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라 ‘글로벌 재생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입니다. ‘제2의 창업‘이죠. 글로벌 재생의료 표준을 선점하고, R&D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재생의료 기술로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글로벌 바이오·재생의료 시장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메디팹만의 강점과 해외 진출 전략을 밝혀주세요.
메디팹의 경쟁력은 ‘융합 재생 소재 기술’과 ‘확장성’입니다. 수용성 키토산 소재 기술인 키토젠(Chitogen™)과 재생 신호 기반 ECM 플랫폼인 리젠트릭스(Regentrix™)를 융합한 독자적인 재생의료 소재 플랫폼은 쉽게 모방하기 어렵고,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확장 가능합니다. 여기에 글로벌 파트너십, 해외 인증 전략, K-바이오 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메디팹이 국내외 재생의료 분야에서 만들어가고 싶은 변화는 무엇입니까?
‘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입니다. 단순히 외형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재생 능력을 활성화해 삶의 질 자체를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메디팹은 재생의료 기술을 통해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차미선 메디팹 대표는…
2016~현재 메디팹 대표
서울대 보라매병원 연구교수, 서울대 전임대우 부교수, 부산대 미생물학과 박사
[주요 실적]
생체소재, 나노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경력 25년
연구논문(SCI) 55편, 특허 40여 건
식약처 의료기기 평가단 자문위원